"구제역 유입 막아라" ... 지자체 차단방역 ‘올인’
2017-02-07 11:32
충북도는 구제역 확진을 받은 당일인 지난 6일 우제류 축산농가 일시이동중지(스탠드스틸)를 발동했다. 도내 소, 돼지 등 우제류는 물론이고 축산 관련 차량의 이동을 전면 금지시켰다.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구제역까지 확산하면 농가 피해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발생 초기부터 강력한 모든 조치를 통해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방역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발생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한 11개 농장 460두의 가축에 대해 임상예찰 및 추가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제37사단 제독차 및 농협 공동방제단 소독차량을 긴급 투입해 발생지역을 비롯한 인근 주요도로변에 대한 소독작업을 진행했다. 보은군 가축시장을 잠정 폐쇄 조치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갖고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 가용한 모든 인력·장비를 총동원해 철저한 방역을 추진할 것"이라며 "사람에 대한 방역을 강화해 가축전염병의 유입 차단이 필요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도청 중회의실에서 "실·국·원·본부장 회의를 주재하고, 가축 전염병 차단, 화재 등 재난 예방, 가뭄 대응, 국비 확보 등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쳐 줄 것"을 당부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도내 구제역 차단방역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날 오후 10시 긴급 심야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방역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구제역의 도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충북 및 전북지역의 모든 우제류 가축에 대해 반입을 금지 조치했다.
특히 충북 보은과 접경지역인 김천시와 상주시부터 구제역 추가접종을 실시하며 이후 도내 전 시·군에 추가접종 실시를 지시했다.
경남도는 도내 공동방제단 75개반, 시군 및 축산진흥연구소 소독방제차량 25대 등을 동원해 주요도로와 소규모 농가 등 방역취약지원에 대한 일제 세척과 소독을 병행했다.
경기도 AI·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도내 우제류 생산자단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도내 3031개 방역취약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일괄접종을 실시에 들어갔다. 민간 동물병원 수의사로 구성된 공수의 90명을 동원해 이들 방역취약농가 백신을 추진한다.
또한 시·군 담당공무원과 함께 도내 1만4295개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한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백신접종률이 저조하고 항체 형성율이 낮은 농가를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대책본부는 1일 1회 담당공무원이 직접 사육 농가에 전화를 걸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등 임상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도내 31개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항체형성율이 낮은 방역 취약농가에 대한 소독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천시, 안양시 등 도내 10개 도축장 출입차량에 대한 방역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