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유도’ 손흥민, 81분 누빈 미들즈브러전 승리 ‘일등공신’

2017-02-05 10:06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25)이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맹활약으로 미들즈브러와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EPL 24라운드 미들즈브러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토트넘의 결승골은 손흥민에서부터 시작됐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차 넣어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5분 델리 알리가 중원에서 빼앗아 찔러준 공을 문전에서 왼발로 낮게 깔아 찼으나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내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일방적인 공세에도 골문이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비 알더웨이럴트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추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왼쪽 측면을 흔든 손흥민은 전반 35분 케인의 헤딩 슈팅을 도왔고, 39분에는 직접 측면을 돌파해 왼발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 전반 42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케인의 슈팅으로 연결돼 골망을 흔들기도 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득점 없이 맞선 후반 1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절묘한 트래핑으로 상대 수비수를 속이고 공을 접는 과정에서 다리가 걸려 넘어져 완벽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깔끔하게 마무리한 뒤 손흥민과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은 후반 36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 점 차 리드를 지킨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추가해 승점 50으로 선두 첼시(승점 59)와 승점 차를 유지, 단독 2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