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 거래 1경 돌파
2017-02-01 15:19
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한 해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 금액이 1경1277조원으로 전년(8069조원)보다 39.8%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하루평균 잔액은 51조9000억원으로 전년(38조8000억원)에 비해 33.8% 늘었다.
최근 5년 동안 기관 간 레포 거래가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거래규모는 2012년(3763조원)에 비해 3배가량 성장했다.
2012년에는 기관 간 레포 시장이 콜시장의 0.8배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3배 규모로 성장했다.
업종별로는 매수잔액(자금대여) 기준으로 자산운용사가 19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은행(신탁) 11조3000억원, 국내증권사(신탁) 5조7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증권사의 레포 매도잔액은 2015년 22조7000억원에서 41.0% 늘어난 32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예탁결제원은 이에 대해 “정부의 ‘금융회사간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 정책 효과가 크게 있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루 평균잔액을 기준으로 한 통화 비중은 원화가 49조8000억원(95.9%)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어 달러화와 엔화가 각각 1조7000억원(3.3%), 4000억원(0.4%)의 비중을 차지했다.
담보증권의 비중은 국채 44.0%, 금융채 23.0%, 통안채 21.4%, 특수채 9.8%, 회사채 1.4%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 기간별로는 1∼4일이 1670건(92.5%)으로 가장 많았고 5∼7일이 59건(3.3%), 8∼15일이 13건(0.7%)이었다.
한편 기관간 레포시장은 단기자금거래 외에도 1년 이상 26건(1.4%), 만기를 정하지 않은 오픈 레포(Open Repo)방식 13건(0.7%) 등 장기자금거래도 약 2.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