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가 대세' 국제선 수송분담률 첫 30% 돌파

2017-01-30 12:16
제주항공∙진에어 등 6개사 지난해 국제선 여객 1430만명 기록
기단 확대 등 2015년 대비 수송객 60% 증가하며 30.3% 달성

최근 5년 국적 LCC 국제선 여객 및 수송분담률[자료제공=제주항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제주항공 등 6개 국적 LCC의 지난해 국제여객 수송분담률이 지난해 사상 첫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6개 LCC가 수송한 국제선 여객은 1430만4000명을 차지해 전체 국제선 여객의 30.3%를 차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기존항공사를 제외한 6개 항공사의 연간 국제선 여객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에는 896만7000명을 수송해 22.7%를 기록, 1년 만에 7.6%포인트 증가했다.

이처럼 LCC의 수송여객과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은 각 항공사별로 공격적인 기단 확대와 함께 신생항공사인 에어서울까지 가세하며 수송능력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CC의 연도별 국제선 여객수와 수송분담률은 △2012년 358만7500명(11.3%) △2013년 490만9600명(14.8%) △2014년 651만8000명(18.3%) △2015년 896만7000명(22.7%) △2016년 1430만4000명(30.3%) 등 연평균 41.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전년대비 30%대의 국제선 수송여객수 증가를 보이다가 2016년에는 무려 59.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국적 LCC들이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중심축을 크게 이동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16년 국제선 여객수를 항공사 별로 살펴보면, 제주항공이 412만4000여명으로 단연 선두를 보인 가운데 진에어(374만9000여명), 에어부산(221만5000여명), 이스타항공(207만3000여명), 티웨이항공(202만2000여명), 에어서울(11만7000여명) 순이었다.

국내선에서는 8개 국적항공사의 지난해 전체여객은 3071만7000명(이하 유임여객 기준)으로 전년보다 273만7000명이 늘어난 9.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LCC 수송여객은 1763만4000명으로 전체여객의 57.4%를 차지했다.

국적항공사 국내선 수송분담률은 대한항공(25.0%), 아시아나항공(17.6%), 제주항공(14.8%), 진에어(12.8%), 에어부산(11.9%), 티웨이항공(9.1%), 이스타항공(8.2%), 에어서울(0.6%) 순이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선에서 공격적인 노선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더욱 공격적으로 항공기를 늘리고 노선을 확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LCC 점유율이 이미 국내선에서 57.4%, 국제선에서 30.3% 등 항공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데 이어 성장세가 작년부터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