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민주당 경선 경쟁하되, 전쟁하지 말아야!"

2017-01-30 09:50

[사진=이재명 성남시장 ]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야당 대권주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하되, 전쟁하진 말아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기기 위해 싸워야지 싸우기 위해 싸우지는 말자라는 의미다.

이 시장은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는 모두 동지이고 당내 경쟁자와 그 지지자들도 우리가 이긴 후 함께 해야할 동지들이기 때문에 당내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도 경쟁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누군가 우리를 수준 낮은 방식으로 공격하더라도 그 반격조차 품위 있고 위엄 있게 해야한다. 폭언 비아냥 모욕 음해는 우리에 대한 지지와 기대를 무너뜨리는 자해행위”라고 지적하고, “싸우는 상대는 어찌해도 바뀌지 않지만 그 싸움과정을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고, 예의와 품격없는 표현은 스스로를 고립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상대방을 비판하는 경우에는 사실에 기초해 예의를 갖추고 품격을 잃지 말아야 하고, 눈쌀 찌푸리게 하는 표현은 설득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우리 정당성을 해치는 것”이라며, “지든 이기든 우리는 함께 의지하고 가야할 동지이자 전우들”이라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상대후보 비방 페이지를 만들어 저를 초청가입시키고, 세작운운 말같지않은 음해성 허위주장을 하거나, 자기 기분대로하는 과격행동으로 반격빌미를 제공해 결국 누가 손해를 보았습니까?”라며, “약한 유방 군대가 강한 항우군대를 왜 이겼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일례를 들기도 했다.

그는 또 “부당하게 당하는 것이 똑같이 되갚아 주는 것보다 이기는 길일 수도 있다. 민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면서 “얼굴 찌푸리게 하는 행동으로 민심을 얻을 수는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그리는 세상은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다. 전체가 이기기 위해 싸우는 것이지 개인의 화풀이나 싸우는 재미를 위해 싸우는게 아니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지탄받을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해 주세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