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융자 잔고 한달새 6800억원 늘어… 7조1700억원
2017-01-29 14:42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새해 들어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연합뉴스가 금융투자협회 집계를 인용한 결과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 합계는 7조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2월 12일 6조4900억원까지 줄어들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한달여 만에 11%가량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9%, 1.6% 상승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최근의 잔고 증가세는 코스닥시장이 주도하고 있다. 코스피 신용융자 잔고는 2조8000억원∼3조원에 머물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달 3조6200억원에서 최근 4조1000억원까지 크게 증가한 상태다.
특히 증권사들이 신용 대출 이율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각종 이벤트를 통해 할인해주면서 증권사들의 이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 것도 신용융자 잔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증권사의 신용융자 이율은 8~9%대이지만 최근 일부 증권사들은 3~4%의 낮은 이율을 제공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이율은 3.5∼4.0% 수준으로 올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신용융자 이율은 길게는 2~3년 정도 변하지 않을 정도로 변동성이 적은데 최근 증시 상승세, 금리 상승세와 맞물려 낮은 이율을 제공하면서 고객의 호응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