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군수 담당 간부 탈북시도하다 처형돼"

2017-01-29 10:06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의 군수 담당 간부가 탈북을 시도하다 검문에 걸려 처형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복수의 대북소식통의 말을 빌어 평양시의 군수 담당 간부가 지난해 남포항을 통해 탈북하다 검문에 걸려 처형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평양시 제2경제위원회(군수산업부문) A 설비국장은 지난해 5∼6월께 지인의 도움을 받아 남포항을 통해 배에 숨은 채로 가족과 함께 탈북을 시도하다가 당국의 검문에 걸려 체포됐다.

A 국장은 처형됐고, 그의 가족들은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통상적인 검문이 진행되던 중 선박 갑판 밑에 숨어있던 A 국장 아들의 울음소리에 탈북 행각이 발각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김정은 사진 앞에 선 태영호. [사진=연합]

이는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등 북한 체제를 지탱하는 핵심 엘리트층의 탈북 행렬이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사실과 맞물려 주목된다.

태 전 공사는 최근 바른정당 초청 간담회에서 상당히 많은 북한 외교관이 탈북했으며, 현재 한국행을 기다리는 외교관도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