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스마트팜 2.0' 위한 핵심원천 기술 개발 본격화

2017-01-25 08:45

[사진= KIST]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SFS융합연구단은 24일 천안 송남리에 위치한 KIST 토마토 시범 농가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작물 생육측정 기술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회는 KIST 강릉분원 SFS융합연구단(Convergence Research Center For Smart Farm Solution)이 작년 10월부터 미래창조과학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지원으로 스마트팜 관련 연구를 수행한 결과로, 스마트팜 2.0으로의 전환에 필요한 핵심 원천기술인 생육정보의 취득 및 분석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우리나라 스마트팜은 단순히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등 하드웨어(HW) 중심으로 온실 내 환경만 제어하는 편의성 위주의 스마트팜 1.0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팜 1.0 기술의 경우, 생육정보를 취득·분석하여 향후 작물의 고품질 ·고수확을 위한 활용 기술이 없어 농민이 직접 작물의 생육 상태를 측정 후 수기로 작성하는 방법을 사용, 정확한 생육정보를 얻는데 제약이 있었다.

이번 SFS융합연구단 김형석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폰 활용, 작물생육 측정 기술‘은 스마트팜 2.0 구현 기술로서, 토마토의 생육정보를 체계적으로 취득·분석하여 농가에 재배작물의 생육상태 및 수확량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본 기술을 적용시 스마트팜 농가에서 연구단이 개발한 생육측정 앱(APP)을 다운로드 받아, 매주 제시되는 생육측정 항목대로 사진을 찍고 간단한 숫자를 입력하기만 하면 작물의 생육정보가 취득·저장되어 농가가 재배작물의 생육정보를 편리하게 취득하고, 이를 향후 생산성 향상과 품질개선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기술은 △농민이 매주 생육지표를 측정할 때 과실의 수확, 적화, 낙과 등 발생할 수 있는 변수 및 오류를 자동으로 보정하거나 알려주는 소프트웨어(SW) 기술 △생장 길이, 줄기두께를 측정할 때 사진 촬영만으로 측정치를 도출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영상분석 기술 △누적된 생육정보를 통해 토마토의 수확량을 예측하는 분석 소프트웨어(SW) 기술이 핵심이다.

노주원 SFS융합연구단 단장은 "이번에 기술시연회를 통해 발표한 ‘스마트폰 활용, 작물생육 측정 기술‘은 스마트팜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상용화 기술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기술로, 국내 스마트팜 1.0기술을 생육정보 중심의 스마트팜 2.0으로 전환하는데 발전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FS융합연구단은 이번 시연회를 통해 선보인 기술을 향후 미래창조과학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과의 스마트팜 R&D협업체계 하에 농가실증 및 시범사업에 적용하여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