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20위까지 공개한다

2017-01-24 16:08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개편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사진= 네이버]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20위까지 늘리는 등 서비스 개편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네이버에서 사용자가 입력하는 검색어를 기반으로 사용자 관심사의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누적 검색량이 아닌 일정기간 동안 검색량이 증가한 비율이 높은 검색어 10개를 15초마다 새로 집계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이번 서비스 개편은 사용자들이 차트에서 사라진 검색어의 현재 위치 및 변화 추이를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이날 오후부터 모바일을 시작으로 순위 더보기가 가능해졌으며 PC 화면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차트 상단에 있는 '11위-20위' 버튼을 누르면 10위 차트에서 사라진 검색어 중 20위 권내로 하락한 검색어를 확인할 수 있다.

오는 3월 중으로는 '검색어 트래킹(Tracking)'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검색어 트래킹'은 하루 동안 해당 검색어가 매 15초마다 어떻게 변화되는지 그래프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사용자들은 검색어 트래킹을 통해 사라진 검색어가 하루 동안 차트에 진출입하는 횟수와 순위 변화의 역동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순위 변화가 표시되는 범위는 최대 50위 정도까지다.

이용자들이 한 눈에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핫토픽을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 구성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서 제공하는 이용자들의 관심사와 사회 핫이슈 모두를 키워드로 확인하고 싶어하는 수요를 위해 네이버는 3월 초부터 뉴스토픽(구 핫토픽) 서비스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병렬 배치할 예정이다. 뉴스토픽은 최근 3시간 동안 작성된 뉴스에서 많이 언급된 구절을 문서처리기술로 추출해 키워드로 보여주고 있다.

한성숙 대표 내정자는 "관심사의 다양성을 검색어로 보여주는 실급검 차트는 최다량 기준의 인기검색어 차트와는 직관적으로 다르게 인식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판단했고, 실급검과는 상호보완의 성격을 갖는 빅이슈를 보여주는 '뉴스토픽'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정보의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며 서비스 개편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네이버는 기술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시작했고 인공지능기반의 추천기술인 AIRS (AI Recommend System)를 비롯, 기술 기반으로 운영되는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기술플랫폼의 근간은 사용자의 신뢰와 투명성 확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초, 네이버는 투명성 위원회를 구성, 랭킹 서비스에 대한 전면 검토에 들어갔으며 △운영 기준 정비 △검증 프로세스 강화 △히스토리 축적 △외부와의 소통 등 솔직한 네이버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추진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실급검 서비스 개선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며 "검증 과정에 대해 외부와 소통하고 이를 통해 더욱 신뢰받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검색어 검증위원회의 문호를 사용자를 대표할 수 있는 여러 단체에도 개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KISO와 협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