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9조2200억원...반도체 분기 '사상최대'(종합)
2017-01-24 09:07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연결기준 확정실적으로 영업이익 9조2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분기의 6조1400억원과 비교해 6.1% 증가한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4분기 반도체 사업은 고성능·고용량 제품 공급 확대에 따른 메모리 실적 성장으로 매출 14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4조95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한편, 1분기에는 64단 V-낸드 공급 시작과 10나노급 D램 공급을 본격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성 중심 제품 판매에 집중해 실적 향상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4분기에 중저가 모바일 AP 수요 견조세와 업계 최초 10나노 파운드리 공정 개시 등을 통해 전분기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고객 다변화를 통한 OLED 판매 증가와 UHD 중심의 고부가 TV 패널 판매 증가로 인한 LCD 분야 실적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OLED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거래선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LCD 사업은 비수기이지만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이 기간 매출 23조6100억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노트7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7·S7 엣지와 중저가 모델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은 전분기 대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CE 부문은 매출 13조64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TV의 경우,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 강화 속에 SUHD·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확대됐지만 패널 가격 상승과 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애드워시’ 세탁기와 ‘셰프컬렉션’주방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지만 B2B 부문 신규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TV 사업은 패널가 강세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판매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QLED 신모델 조기 도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의 경우는 유통과 협업을 강화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