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명예의 전당 입성’ 레인스·배그웰·로드리게스가 남긴 기록들

2017-01-19 09:31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선정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로드리게스가 팬들에게 인사하는 장면이.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들이 2017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들이 남긴 숫자는 화려하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9일(한국시간) 제프 배그웰(49)이 득표율 86.2%로 2017 MLB 명예의 전당 입회자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던 배그웰은 1991년 신인왕, 1994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배그웰은 통산 15시즌 동안 타율 0.297, 2314안타, 449홈런, 1529타점을 기록했다. 30홈런 이상을 친 것이 9시즌,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것이 8시즌일 정도로 꾸준함을 보여준 휴스턴을 대표하는 강타자다.

통산 14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던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46)도 76%로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골드 글로브를 13번이나 수상한 로드리게스는 1999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강한 송구로 유명한 로드리게스는 통산 도루 저지율 46%를 마크하며 9번이나 이 부문 정상에 섰다.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도 강점을 보였던 로드리게스는 통산 2844안타를 기록했다.

수상 후 로드리게스는 개인 SNS를 통해 “할 말이 없을 정도로 기쁘다. 최고의 소식이다. 오늘 꿈이 이뤄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86%의 득표율을 기록한 팀 레인스(58)는 마지노선인 10번째 도전 끝에 극적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979년부터 2002년까지 선수 생활을 한 레인스는 통산 출루율 0.385를 기록한 리드오프였다. 레인스는 808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역대 5위에 랭크돼 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BBWAA가 투표를 통해 선정하고, 득표율 75%를 넘겨야 입성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최소 10년 이상 뛴 선수 중 은퇴 이후 5년이 지난 선수가 대상이며, 최대 10년까지 재도전이 가능하다. 헌액식은 오는 7월 명예의 전당이 있는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