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국내 기업가정신, 경제규모 작은 에스토니아·칠레보다 낮아”
2017-01-18 11:00
“OECD 34개 회원국 기준 23위 수준”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우리나라 기업가정신 수준이 137개국 중 27위로 나타났다.
경제규모가 우리보다 작은 칠레, 에스토니아도 상위를 차지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기업가정신 지수 국제비교를 통한 한국 기업가정신 환경평가’ 보고서에서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가 발표한 ‘2017 글로벌기업가정신지수’를 토대로 이 같이 밝혔다.
실제로 경제규모가 43위인 칠레는 기업가정신지수 18위를 기록했으며, 에스토니아도 경제규모는 102위지만 기업가정신지수에서는 23으로 우리보다 높았다.
또 OECD 34개 회원국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지수는 23위에 그쳤다.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 기업가정신 순위는 2015년에는 한국에 비해 다섯 계단 아래, 2016년에는 세 계단 아래였지만 올해는 한국을 두 계단 앞섰다.
일본과 한국을 비교한 결과 일본은 14개의 평가항목 중 기회인식, 신사업역량, 위험용인,△인적망형성, 모험자본을 제외한 나머지 9개 항목에서 한국을 앞섰다.
또 지난해보다 12계단 상승해 48위를 기록한 중국은 세부항목에서 우리나라를 빠른 속도로 뒤쫓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기업가정신수준이 가장 높은 대만은 14개 항목 중 11개 항목에서 한국 보다 높았다. 특히 대만은 ‘고도성장’지표가 1점으로 한국 0.38점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올해부터 지수산정 기준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예년과 순위변동을 단순 비교하는 것의 의미는 반감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기업가정신 측정에 있어 중요한 지표를 몇 가지 추가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일본, 중국 등은 순위가 상향된 반면 우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