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 보스' 연우진, 역대급 소심남…'짠내 유발' 수난기

2017-01-18 07:27

[사진=tvN '내성적인 보스' 방송 캡처]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내성적인 보스’ 연우진의 ‘짠내 유발’ 수난기가 펼쳐졌다.

1월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 2화에서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 분)의 새로운 면면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은환기는 자신 때문에 힘들어했던 김교리(전효성 분)의 병문안을 갔다. 이후 “실은 나한테 문제가 좀 있습니다”라고 운을 떼고는, “사람을 대면하는데 약간의 장애가, 아니 극심한 어려움이 있다. 힘들게 해서 정말 미안합니다”라며 떨리고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진심을 전했다. 안간힘을 쓰는 은환기의 모습에 그간의 오해가 풀어지는 듯 보였다.

이도 잠시, 채로운(박혜수 분)의 폭로로 갑질 논란에 휘말리면서 본격 수난기가 시작된 것. 은환기에 대한 직원들의 오해는 더욱 커져만 갔고, 아버지 은복동(김응수 분)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따뜻하게 감싸주기보다는 억지로 바꾸려 다그쳤다. 심지어 목욕탕에서는 등이 시뻘겋게 달아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웃픈(웃기고 슬픈)’ 상황이 이어져 짠함을 배가시켰다.

이처럼 세신사에게도 그랬듯이, 은환기는 그 누구보다 배려심이 깊은 보스다. 갑질 논란의 제보자가 채로운이라는 사실을 덮으려 했고, 내부고발자로 찍힌 김교리를 “그런 사람 아니야”라고 두둔하며 지켜냈다. 특히 강우일(윤박 분)의 비밀을 덮어두겠다는 장면에서는 점차 베일을 벗어갈 ‘3년 전 일’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우진의 선한 눈망울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짠한 마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연우진은 흔들리는 시선 처리와 자신감 없는 말투로, 소심하고 내성적인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은환기’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을 높여가고 있다.

한편 ‘내성적인 보스’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이 펼치는 소통 로맨스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