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푹 빠진 KT... 음성인식에 영상 더한 '기가 지니' 선보여
2017-01-17 14:44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인공지능(AI) 전담부서인 ‘AI테크센터’를 새롭게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AI 강화에 나선 KT가 인공지능 TV로 '홈 인공지능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KT는 17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V에 연결해 사용하는 음성인식 비서 단말기 ‘기가 지니’를 내달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가 지니’의 가장 큰 특징은 아마존의 ‘에코’와 ‘구글홈’, SK텔레콤의 ‘누구’와 같은 기존 AI스피커가 제공해 온 음성인식에 TV화면을 활용한 시각을 더했다는 점이다.
‘기가 지니’를 개발한 백규태 KT 서비스연구소장은 "AI 스피커가 무수히 나오고 있으나 사람들이 정보를 이해할 때 시각으로 70% 이상을 감지한다“며 ”그래서 KT는 음성과 영상 인터페이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기가 지니’에게 상계동으로 가는 길을 물으면, ‘기가 지니’는 음성으로 경로를 설명할 뿐만 아니라 TV화면을 통해 경로 지도를 보여주며 이용자의 이해를 돕는다.
'기가 지니'는 사용법도 간편하다. 거실 TV에 설치된 기존 셋톱박스 대신 ‘기가 지니’ 단말기를 TV에 연결만 하면 TV를 중심으로 한 홈 AI 서비스가 완성되고, TV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지시만 내리면 된다. 올레TV 가입자는 기존 요금에 2200원을 추가한 월 66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올레TV 가입자가 아닌 경우 '기가 지니'를 단품으로 구입해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29만 9000원이다.
먼저 ‘기가 지니’와 연동된 TV를 켜면 TV 초기화면에 올레TV, 음악(지니뮤직), 통화, 홈캠, 달력, 교통, 생활 등 다양한 메뉴가 나타나고, 대화하듯 말을 걸면 해당 메뉴가 실행된다. 음성으로 말을 걸고, TV화면을 통해 눈으로 실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임헌문 KT 매스(Mass) 총괄 사장은 "기가 지니는 음성인식 뿐만 아니라 화면을 보면서 대화가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며 "단순히 음석인식만 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닌 인공지능TV 기가 지니로 홈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주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