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유니온타워 '느린 우체통' 설치
2017-01-13 10:47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하남시가 지난 11일 랜드마크인 유니온타워(Union Tower)에 빨간색 우체통을 설치했다.
보통의 우체통은 사람들 사이에 소식을 빠르게 전달해 주는게 일반적이지만 이 우체통은 이와 달리 1년 뒤 우편물이 배달되는 그야말로 ‘느린 우체통’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해 실시간으로 일상이 소통되는 요즘 며칠씩 걸리는 엽서나 편지는 이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으로 밀린지 오래다.
전망대를 방문하는 이들이 언제든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온타워가 그려진 예쁜 엽서와 필기도구 또한 비치해 두었다. 물론 본인이 별도로 준비한 편지지와 엽서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시 관계자는 “느린 우체통을 이용함으로써 요즘 잘 쓰지 않는 손편지의 향수를 느낄 수 있으며, 1년 뒤 엽서가 도착했을 때 유니온타워를 다시금 추억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