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통' 민병두 "정권 교체 가능성 절대적"

2017-01-12 16:26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전략통'으로 손꼽히는 민병두 의원이 대선 주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하는 12일 '민주당이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6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꾸로 기울어진 운동장-정권교체 절대적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민 의원은 이 글에서 "과거에는 더민주가 대선에서 승리하기가 어려웠다. 연령분포·이념·지역·언론 등에서 모두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는데 이제 그 운동장이 반대로 기울었다"며 △정권교체는 필연·당위라는 믿음 증가 △진보 우세 이념 성향 △후보가 아닌 당 지지율의 증가 △세대 간 대결 희석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 △역(逆) 단일화 승수 효과 희박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민 의원은 우선 "정권 교체가 필연적이고 당위라는 믿음이 크게 늘었다"며 "'이명박근혜 10년'의 실정에 대한 실망, '박순실비밀공동정부'라는 5000년 역사상 보기 드문 사건등으로 인해 각종 조사에서 정권이 바뀔 것이다는 반응이 압도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는 '나는 진보'라는 유권자가 '나는 보수'라는 유권자 보다 많았는데 십몇년만에 여론조사에서 진보가 우위"라고 평가한 뒤 "지난 대선에서는 정당의 낮은 지지율로 후보가 당과 거리감을 두었는데, 이번에는 촛불정국을 거치면서 정당의 지지율이 먼저 치고 올라갔다는 점에서 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또 차기 대선은 세대 간 대결로 치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60세 이상 고연령층 유권자가 지난 대선에 비해 150만명 늘었으나 세대간 대결구도의 징후가 없다는 점과 2050결집도가 높다는 점이 희망적"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에 등을 돌렸던 호남도 정권 교체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전략적 투표'를 할 것이라고 봤다. 민 의원은 "충청도에서 숨은 반기문지지자가 있을 수 있고, 호남에서 이반이 있지만 그것을 상쇄하고 남을 정도의 전국정당화가 이뤄졌다"면서 "호남은 결국 정권교체 분위기가 확정적이면 하나로 뭉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역단일화의 경우는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승수효과가 없거나 마이너스"라며 "반기문·안철수·손학규·유승민·남경필 등 모두 중원에서 경쟁해서 지지 기반이 중복되고 혹은 지지도가 미약한 경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