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 이로운 전남 고로쇠수액 채취 시작

2017-01-12 15:34

전남 광양 백운산 고로쇠 채취 모습[사진=전남도]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뼈에 이로워 '골리수'로 불리는 전남산 천연 고로쇠수액 채취가 시작된다.

전남도는 14일 장성 백암산, 입암산을 시작으로 20일께부터는 광양 백운산, 구례 지리산 등 전남지역 주산지에서 본격적인 고로쇠수액 채취가 이뤄진다고 12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로쇠수액은 고혈압 치료약으로 사용되는 캡토프릴과 유사한 수준의 혈압 저하, 비만 억제에 효과가 있다. 위장병, 신경통, 변비 등에도 효능이 탁월하다.

특히 전남산은 게르마늄과 셀레늄, 칼슘 등 성분이 다량 함유돼 성인병 예방, 항암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연구 결과 밝혀졌다.

전남지역에는 2만2000ha에 76만여 그루의 고로쇠 나무가 심어져 관리되고 있다.

광양 백운산에서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의 경우 자동화된 정제시설을 구축해 생산일자를 표기하고 채취자 이력이 포함된 QR코드를 삽입하고 있어 다른 지역의 값싼 나무 수액이 둔갑해 판매되는 사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올해는 장성군 등 7개 시군 450여 명의 생산자가 수목 보호를 위해 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지역을 제외한 5300ha에서 200만리터를 채취해 6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전망이다.

고로쇠 수액을 즐기기 위해 휴양림, 펜션 등을 찾는 사람들로 인한 농외소득도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봉진문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전남산 고로쇠수액의 효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나다의 메이플에 뒤쳐지지 않는다"며 "불량 고로쇠 수액 제조 방지를 위해 원산지․유통 경로 단속을 철저히 해 전남산 고로쇠 수액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