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정준이 의원, 세종시 효문화지원센터 설립 제안

2017-01-11 20:03

▲[정준이 의원이 5분발언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윤소 기자 =다음은 정준이 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다음과 같이 제의했다. ​
안녕하십니까? 정준이 의원입니다. 저는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거점으로서 세종시 효문화 지원센터 설립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00년에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베이비붐 세대인 61년생이 만 65세가 되는 2026년에 초고령사회에 이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는 독일보다는 50년, 일본보다는 10년이나 빠른 추세로, 개인도 사회도 준비할 새 없이 고령사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의 주역이었던 노인분들은 가족과 사회 어느 쪽에서도 부양받지 못 하는 취약계층으로 전락하였고, 이러한 문제는 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 1위, 노인자살률 1위라는 수치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세종시에서 벌써부터 효문화 지원센터를 설립하면서까지 노령화문제를 걱정해야 하는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2016년 12월 기준, 세종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시민은 2만 4천 197명으로, 세종시 인구의 1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읍면지역의 경우 노인인구가 이미 20퍼센트를 넘어서서, 더 늦기 전에 초고령사회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 가야 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순리이자 현실이고 노령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노인부양을 개인이나 국가만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 문제를 지속적이고 조화롭게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리 사회의 근간이 되어온 효문화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효’ 는 혈연중심의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의무가 아니라 이웃과 사회의 어른을 섬긴다는 사회적 가치로서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첫 걸음을 의미합니다. 국가에서는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효행교육 장려, 효행 지원, 효문화진흥원 설립 등 효 의식을 되살리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세종시에도 「효행장려 및 어르신 공경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으나 전담기관이 존재하지 않아 매월 10만원의 효행장려금 지급 이외의 효행 장려 활동은 미미한 실정입니다. (참고로)... 대전시에 위치한 ‘효월드’ 는 뿌리공원, 한국족보박물관, 효문화 지원센터 등 효문화시설 집적화 단지로, 효문화뿌리축제, 국제효학술세미나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효행장려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한국효문화진흥원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루었음을 참고 전합니다.

세종시에서도 효 관련 종합 컨트롤기관으로서 효문화 지원센터를 설립하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로써 효문화를 재정립하고 전 세대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며 생활 속에서 효를 행하고 있는 시민을 지원하는 등 효행 실천의 확산을 위한 정책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광역복지지원센터와 복합커뮤니티센터 등을 활용하여 세종시 특성을 반영한 세대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구성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시킬 뿐 아니라 원도심과 신도심 간의 갈등, 다문화 가족에 대한 차별 등을 해결하기 위한 초석 마련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고 있습니다. 노인부양은 세대 간 갈등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모든 세대가 행복한 초고령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래 전부터 우리사회에 자리 잡은 효문화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는 문화가 조성되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효행 지원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효문화 지원센터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니 세종시와 교육청은 이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