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연매출 2조 돌파…강남훈 대표 한발 빠른 모바일전략 ‘주효’

2017-01-10 14:07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사진= 홈앤쇼핑]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중소기업 제품 판매 비중 80%를 차지하는 홈앤쇼핑이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홈앤쇼핑에 따르면, 2016년 연간 취급액이 영업 시작 5년 만에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 2조11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홈앤쇼핑 모바일앱 총 사용자 설치 수는 1000만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홈앤쇼핑은 개국 첫해인 2012년 매출 7068억원 달성에 이어 2013년엔 1조원을 돌파했고, 모바일 성장세와 판매 비중의 확대가 본격화 된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1조4300억원과 1조7000억원을 기록, 지속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홈앤쇼핑 측은 “유통업계의 모바일 트렌드를 읽은 강남훈 대표의 주도 아래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도입, 전사적 모바일 체제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유통업계 전체가 모바일 쇼핑 비중 확대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홈앤쇼핑은 이러한 트렌드를 일찌감치 파악해 영업환경에 접목시켰다는 것이다.

실제 홈앤쇼핑 앱은 지난해 12월25일자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총 사용자 설치 수에서 1000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모바일 앱 순설치자수 및 순이용자수에서 모두 홈쇼핑 업계 1위 기록이다. 또한 커머스 업체 전체 순위에서도 7위로 등극했다.

이에 더해 매출 2조원 달성에는 홈앤쇼핑의 모바일 퍼스트 전략인 입점업체의 판매수수료를 낮춘 것도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2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홈앤쇼핑의 실제수수료(계약 수수료에서 판촉 등 매출할인을 차감하고 실제 수취한 수수료)는 업계 최저인 18.3%다. 공영홈쇼핑을 제외한 홈쇼핑 6개사의 평균인 30.4% 대비 12.1%P, 가장 높은 롯데홈쇼핑 대비 15%P 낮은 수치다.

업계 유일의 10%대 실제수수료는 협력사의 판매수수료 부담 저하는 물론 상품가격 인하를 통해 소비자 만족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 “일찍이 모바일시장의 성장가능성을 예측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온 결과 앱 사용자 1000만명을 넘어서며 모바일 외형은 물론 매출비중까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모바일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모바일 1등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의 홈앤쇼핑앱 설치수 변화.[표= 홈앤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