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패거리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한 당원들, 쇄신의 역사적 물결 거스르지 말라”

2017-01-10 10:15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및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정우택 원내대표, 오른쪽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인 10일 “패거리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한 당원들은 쇄신의 역사적 물결을 거스르지 말고 합류해달라”고 촉구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 참석해 “상임전국위원회는 10번 즈음 열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제 전국위에서 여러분의 성원에 의해 비대위원 4명을 인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위에서 주신 막중한 책임을 제가 수행하는 것이고 이 결의를 거스르는 것은 당명을 거스르는 것 뿐만 아니라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오늘 이후로 우리는 다시 하나가 돼 당을 새롭게 하는 일에 매진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지금 새누리당은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려고 과거 집권여당으로서 어떤 책임이 있는지를 깊이 반성하고 시작해야한다”라며 “내일은 반성과 다짐, 화합이라는 큰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다 함께 모여 당이 무엇을 잘못했고 어떻게 바꿔 나가야할지 의논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오늘 비대위의 첫번째 회의가 새로운 정치역사의 출발점이 되는 날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정권 재창출의 굳건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인명진 비대위는 이제부터 속도감을 내 쇄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보수정당의 주춧돌인 이념과 가치를 제외하고선 뿌리째 재창당의 기치를 건다는 각오로 혁신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전날 전국위에서 임명된 비대위원들에 대한 임명식이 진행됐다. 새누리당 신임 비대위원으로 당연직인 인 비대위원장과 정 원대내표, 이현재 정책위의장를 비롯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박완수 의원 등 총 5명이 비대위원으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