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알렉사 업은 아마존, '제국 확장' 가속화
2017-01-09 14:04
유통시장 장악 가속화…올해 CES에서 존재감 과시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아마존 제국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등장했던 조어인 아마조니피케이션(Amazonification)이라는 단어가 다시 미국 언론들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최근 몇년 간 지속됐던 유통시장 장악 현상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으며, IT 기술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더욱 제국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 아마존에 밀려 문닫는 유통업체들
매장을 닫는 것은 메이시스뿐만 아니다 시어스, K마트, JC페니 등 대표적인 유통업체들의 매장 폐점이 줄을 잇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고전은 쇼핑 패턴이 온라인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온라인 유통에서 가장 빛나는 기업은 역시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특히 로봇·드론 등 최신 기술을 응용한 유통시스템 개선으로 효율성 신장에 힘을 쏟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만 5000대의 로봇을 20개의 배송 센터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1년전과 비교해 50%나 증가한 것이다.
드론을 이용한 배송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보다 효율적인 드론 배송을 위해 창고 자체를 하늘에 띄우는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알렉사 2017년 CES 장악
이번 달 5일에 시작된 세계최대가전․정보기술 박람회 ‘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CES 2017)’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기술 중 하나는 바로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 '알렉사'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CES 개막 이전에 가장 주목할만한 기술로 음성인식 명령 기술을 꼽았다. 실제로 올해 CES에서 참여한 수많은 IT 기업들은 자사의 제품에 알렉사를 탑재했다. 레노버는 CES에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홈 스피커를 선보였고, 음향반향제거(AEC) 기능을 지원해 노이즈를 줄여 대략 5미터 되는 지점에서도 음성명령을 들을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월풀을 비롯해 LG 등 가전업체 등도 냉장고에 알렉사의 기술을 도입했다.
게다가 현대차와 폭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들도 알렉사를 접목한 기술을 선보였다. 미국 IT 전문 매체 기크와이어에 따르면 알렉사가 적용된 제품은 지난해 6월만 해도 1000개 정도에 불과했지만, 반년만인 2017년 1월 현재 이미 7000개가 넘어섰다.
올해 CES에서 아마존의 음성인식 기술이 워낙 광범위하게 적용돼 또다른 IT 공룡인 애플마저도 존재감에서 아마존에게 밀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