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CES] 조리법 읽어주는 냉장고·편의성 높여주는 집사로봇 첫선
2017-01-05 15:00
아주경제(미국 라스베이거스)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비장의 무기'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터치 없이 사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냉장고, 가정에서든 외부에서든 제 일을 척척 해내는 로봇 등이 공개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몇 년간 음성인식 기술에 공들여왔다면 LG전자는 스마트홈의 완벽한 구현을 위해 로봇 기술에 주력했다.
◆목소리로 냉장고에 지시...식재료도 곧바로 주문
'CES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삼성전자가 진행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음성인식 기술 수준이 돋보였다.
지난해 애플의 ‘시리’ 개발자들이 세운 스타트업 비브랩스를 인수한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 2.0' 냉장고를 통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음성인식 기능이 사실상 처음으로 냉장고에 본격 도입된 케이스다.
요리, 설거지 등으로 손이 자유롭지 못할 때도 사용자의 음성을 명확히 인식해 조리 순서에 맞춰 조리법을 읽어주고 대화하듯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 음악 재생 같은 주요기능을 음성으로 명령·제어할 수 있고, 최신 뉴스·날씨 등 생활 밀착형 정보도 음성으로 응답해준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 패밀리허브 2.0은 IoT 기능을 일상 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혁신적 제품"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집사로봇 첫선...일상 편의성 높인다
같은 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LG전자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의 주인공은 단연 로봇이었다.
허브 로봇은 와이파이(WiFi)를 통해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 다른 스마트가전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동화나 음악을 들려주고 요리할 때 레시피 등을 알려준다.
즐거움, 슬픔 등의 감정이 가능하고 질문에 고개를 젓는 등 사용자와 간단한 커뮤니케이션도 된다.
청소 로봇은 여러 개의 모터와 빗자루, 큰 용량의 먼지통을 탑재했다. 공항 곳곳을 돌며 이용객이 먹다 흘린 빵부스러기를 탐지하고 바로 청소한다.
안승권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LG만의 차별화된 혁신기술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