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O2O 주거 VS 오피스 양분…전문화 가속화
2017-01-08 13:58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부동산 O2O(온·오프라인 연계)가 '주거' 대 '오피스'로 양분화된 타겟팅으로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소형 전월세 중심에서 대형 매매로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앱 직방과 다방은 원룸·오피스텔에서 아파트를 카테고리에 추가했으며, 부동산 컨설팅기업인 리앤정파트너스는 오피스픽을 론칭하고 오피스 O2O 시장에 뛰어들었다.
다방은 이르면 오는 3월에 아파트 전월세 카테고리에 추가로 매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 개발 중에 있다. 그간 원룸과 오피스텔 전·월세 중개에 한정돼 있었으나, 이번 서비스 오픈으로 아파트 매매 시장으로 영역 넓히기에 나선다.
직방의 아파트 단지 서비스는 무료 정보제공 차원에 머물고 있다. 조만간 아파트 전월세 및 매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수익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아파트 전월세에 한정할 지, 매매로 확장할 지 등 지난 7개월 동안 효과적 수익모델 구축을 위한 테스트 작업을 거쳤다. 올 상반기 내에는 구체적 계획안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다방과 직방 등은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으로 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다방은 지난해 임차인을 위한 다방페이(11월)와 공인중개사를 위한 다방프로(12월)를 별도로 내놓기도 했다. 다방페이에서는 월세 카드 자동결세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오피스 시장에서도 020 기반의 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달 들어 부동산 컨설팅사 리앤정파트너스는 '오피스픽'을 정식 론칭했다. 모바일에서도 확인 가능한 오피스픽에서는 임대시세 리서치, 적정 임대료 산출, 공실률 추이, 환산임대료 변화추이까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부동산 020 시장이 주거와 오피스로 이분화되는 추세 속에서도 이용자 층 넓히기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주거는 아파트 시장으로의 진출을, 오피스는 온라인 영역을 통한 정보의 비대칭 해소를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주거 또는 오피스 영역 내에서의 고도화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30~40대를 넘어 40~50대 고객 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매매 수수료가 높은 쪽으로 이동해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진입장벽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