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중국, 재생에너지에 435조원 투자...화석연료 줄인다
2017-01-06 15:17
중국 '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발전 13차5개년 규획' 6일 공개
화석연료 줄이고, 재생에너지 확대
화석연료 줄이고, 재생에너지 확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심각한 스모그에 시달리며 신음하고 있는 중국이 화석연료는 줄이고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은 높이기 위한 5년간 '로드맵'을 공개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5일 '중국 에너지발전 13차5개년 규획(2016~2020)'과 '재생에너지 발전 13차5개년 규획'을 공개하고 오는 2020년까지 2조5000억 위안(약 435조원)을 투자해 재생에너지 연간 사용량을 5억8000만t 표준석탄과 맞먹는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통해 중국 에너지 구조를 바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오염물질 배출량 감축에도 성과를 올린다는 포부다. 규획은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재생에너지 소비 비중은 전체의 15% 이상, 천연가스 비중도 10%로 끌어올리고 화석연료 비중은 58%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치도 제시했다.
원자력 발전소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규획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원전에 50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해 설비용량을 5800만kW(킬로와트)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총 31대로 용량은 2969만kW다. 건설 중인 원전은 23곳으로 설비용량은 2609만kW다.
앞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13차5개년 기간 중국 당국이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는 분야는 태양광이다. 2조5000억 위안 중 1조 위안을 태양광, 7000억 위안은 풍력발전, 5000억 위안은 수력발전에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