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올 세종공장 완공 제약사업 박차

2017-01-08 19:00
무균제 생산라인 구축 제품생산 다양화

한국콜마 세종공장 전경 [사진=한국콜마 제공 ]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한국콜마가 화장품에 이어 제약사업 강화에 나섰다.

한국콜마는 1990년 세워진 국내 최초의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다. 2002년에는 의약품 위탁생산(CMO)에도 뛰어들었다. '글로벌 넘버원 CMO'를 비전으로 내세운 콜마는 생산시설 확충과 파트너사 확대로 이를 실현해가고 있다.

올해 제약부문 세종 신공장이 완공된다. 2015년 공사에 들어간 신공장은 연간 1억1000만개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지어진다. 기존에 없던 주사제·점안제 등 무균제 생산 라인도 구축돼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해진다. 

신공장은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에 적합한 설비도 갖췄다. 회사는 연내 GMP 승인을 목표로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엔 미국계 제약사 애보트코리아와 '애리카 캡슐' 등 신경계(CNS) 약물 2종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 애리카 주성분인 프레가발린의 시장 규모는 약 430억원 정도다. 올 8월에는 애리카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리리카'의 용도특허가 만료돼 매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이다.

아울러 미국·일본·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와 중동 지역 23개국에서 의약품 140여개의 시판 허가를 진행 중이다.

한국콜마는 제약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 우수한 생산설비와 안정적인 제품을 확보한 국내와 해외 제약사가 검토 대상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신공장 완공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해외 제약사들과의 거래를 본격화해 아시아를 선도하는 의약품개발제조 수탁기업(CDMO) 입지를 강화하겠다"면서 "장기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국내외 생산기지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