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3' 지코 "형(우태운)이 방을 더럽게 써…벽에 코딱지를 그렇게 묻혔다" 현실 형제의 예능
2017-01-06 07:57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지코-우태운 형제의 현실형제 케미가 시청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며 ‘해피투게더3’의 정유년 첫 방송을 꿀잼으로 활짝 열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에서는 ‘어머님이 누구니’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힙합신의 핫한 형제 지코-우태운과 개그계의 핫한 형제 양세형-양세찬이 출연해 극과 극의 형제케미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특히 지코-우태운 형제는 스웨그 넘치는 무대 위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마치 옆집에 사는 ‘초딩형제’처럼 친근감 넘치는 현실형제의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폭풍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우태운은 “옛날에는 지코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했는데 요새는 나도 모르게 극존칭을 쓴다. 예를 들어 전화를 할 때 ‘지호야, 지금 어디..세요?’라고 한다”면서 톱스타 동생을 둔 설움을 고백했다. 그러나 그도 잠시 지코와 우태운은 스타의 화려함과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마치 초딩 같은 ‘현실형제’의 전쟁을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우태운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지코와 학창시절 배드민턴을 치다가 싸웠던 사건을 털어놓았다. 우태운은 “내가 욱해서 지코를 때렸는데 지코가 배드민턴 채로 나를 때려서 충격을 받았다”며 동정심에 호소했지만 MC들은 “먼저 때린 것 아니냐.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반응, 결국 본전도 못 찾은 우태운은 급기야 지코에게 사과까지 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지코-우태운 형제는 미담 아닌 미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우태운은 지코를 위해서 목숨을 버릴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우리 집이 우리 형제가 벌이를 해야 하는 경제 상황이다. 그런데 만약에 지코가 없으면 가족들은 어떡하냐. 제가 가야죠. 아무렴 제가 가야죠”라고 답하며 거대한 현실에 굴복하는 모습으로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한편 지코는 일본 유학시절 엄격한 선후배 관계에 힘들 때 형이 있어서 든든했다고 밝혔고 전에 없던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에 우태운이 “난 너만 안전하면 돼”라며 뒤늦게 의좋은 형제 모드에 돌입했으나 지코가 “근데 선배들이 때린 것 보다 형이 때린 게 더 아팠어”라며 반전의 카운트펀치를 날려 미담을 산산조각 내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전박대첩 : 백문이불여일짤’ 코너의 힌트를 걸고 우형제와 양형제가 팀을 나눠 이구동성 게임, 까나리카노 복불복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본 게임인 ‘백문이불여일짤’에서는 지코가 출제자로 나서 센스 넘치는 ‘짤 그리기’ 실력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내는 등, 토크부터 게임에 이르기까지 어디 하나 쉴 틈 없이 재미로 꽉꽉 찬 특집이었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