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새누리, 정치하는 곳이 아닌 서청원 집사의 교회”

2017-01-05 11:03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에게 전날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 의원의 회견 관련 입장을 밝힌 뒤 비대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새누리당이 정치하는 곳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서청원 집사가 계신 교회였다”라고 말했다. 인적청산을 두고 연일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서 의원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현 상황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 위원장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저녁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당에 뭐 손들고 내가 하겠다고 비대위원장으로 온 것도 아닌데 잘못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본래 새누리당이 정치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와서 보니 서청원 집사님이 계신 교회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 의원이)비대위원장을 성직자로 보는데 저는 교회도 은퇴했다”며 “은퇴한 목사는 교회에 다시 가면 안되기 때문에 내가 (새누리당에)잘못왔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