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신입 직원에게 "목표 세우고 자기계발 힘써야"
2017-01-05 07:40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입 직원들에게 "목표를 세우고 자기계발에 힘쓰며 자기절제를 위해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2일 한국은행 본점 내 1별관에서는 신입 직원 64명의 입행식이 열렸다. 지난해 말 60.5대 1의 경쟁을 뚫고 입행에 성공한 신입 직원들은 약 5주일간 한은 인재개발원에서 연수를 받은 후 각 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날 환영사에서 이주열 총재는 "40년 전 이맘때 여러분이 서 있는 자리에 저도 서 있었다"며 뿌듯하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불철주야 자녀를 뒷바라지해 오신 부모님들이 느끼고 계실 흐뭇함, 그리고 대견함과는 비교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의 귀중한 인재를 길러주신 부모님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 더욱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가장 주된 원인은 현실에 안주한 나머지 한 단계 더 나아갈 원동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며 "조금은 높다 싶을 정도의 목표를 늘 갖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높은 수준의 조직 역량은 직원 개개인의 전문성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중앙은행 존립의 근거는 국민의 신뢰이고, 사회는 우리에게 일반 직장인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자기희생을 요구하고 있다"며 "엄격한 자기절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책임감이 전제되지 않는 자부심은 한낱 자만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며 "국가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맡겨진 소임을 다하는 것이 부모님과 사회에 대한 최선의 보답"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한은에 들어와 조사국, 정책기획국 등을 거쳤다. 이후 2012년 부총재를 끝으로 퇴직했다가 2014년에 총재로 복귀했다. 40년 만에 수장까지 오른 케이스다. 동기인 장병화 부총재도 올해로 입행 40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