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對中수출 작년보다 좋아진다”

2017-01-04 17:09
코트라, 관련 보고서 발간…11개 주요업종 중 7개 올해 양호 전망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최근 감소세인 대중수출이 올해는 개선되면서 플러스 전환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작년 3대 대중수출 악화요인 중 절반 정도가 제거·완화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코트라(KOTRA)는 4일 ‘2016년 대중수출 평가와 2017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작년 대중수출 부진 요인을 분석하고 올해 전망 및 시사점을 제시했다.

작년 1~11월 기준 대중수출은 10.9% 줄어들었는데 이는 △중국 경기와 글로벌 수입수요 둔화 △유가 하락 △글로벌 공급라인 변화와 우회수출 확대가 삼각파고를 이뤘기 때문이다.

우선 중국의 성장률이 6.7%로 떨어지면서 중국 내수용 수출품이 타격을 입었다. 또한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라 3분기까지 중국의 수출이 6.8% 감소하면서 한국의 대중수출에도 직격탄이 됐다.

대중수출의 절반(45.6%)이 중국 내 가공을 거쳐 세계시장으로 공급되는 원부자재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4년 하반기 이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국제유가도 대중수출을 끌어내리는데 한 몫 했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우리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단가가 30~60%나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상당수 우리 기업이 베트남으로 생산설비를 옮기면서 수출선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바뀌기도 했다.

대중수출을 괴롭혔던 3대 악조건 중 경기, 유가 등 절반 정도가 올해 없어지거나 완화될 전망이다.

올해도 중국은 6% 후반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비재, 신성장산업, 프로젝트 관련 품목의 수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한-중 FTA가 발효 3년차에 접어들면서 활용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자체 분석 결과 11개 주요 업종 중 7개의 수출 전망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업종 중 산업용 원자재와 자본재(기계, 설비)는 수요 확대와 FTA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기계부품 등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졈쳐진다. 국제유가는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단가하락 효과가 없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무역구조 측면에서 우리 기업 생산거점의 동남아 이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 중국의 수출둔화와 중간재 자급률 향상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