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TV조선 국민판단 왜곡..부당선거 개입 발끈"

2017-01-04 09:51
악의적 허위보도 끝까지 응징할 것

[사진제공=성남시청 ]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3일 TV조선의 악의적 허위보도에 대해 끝까지 응징하겠다며 발끈했다.

이는 최근 TV조선이 대선주자 검증이라는 명분하에 가족사와 철거민 폭언 등 사실과 다른 허위보도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V조선이 허위사실 보도를 통해 유권자인 국민의 판단을 왜곡하고, 이를 통해 정치적 타격을 가함으로써 부당하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형사고소, 정정보도 요청, 손해보상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며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V조선은 허위사실의 보도를 통해 유권자인 국민의 판단을 왜곡하고, 이를 통해 정치적 타격을 가함으로써 부당하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시장은 TV조선이 이 시장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시장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저의 셋째 형님으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아 겁이 난 어머니가 보건소에 정신질환여부 확인을 위해 진단을 의뢰했고, 성남보건소는 행정절차로 형님의 정신질환여부 확인절차를 시작했지만 그 보건소가 성남시장 관할이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진단절차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는데, 결국 그 형님이 어머니를 때려 입원시키는 패륜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형수를 폭행하고 가산을 탕진하는 등에 이르자 그 가족들이 스스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와 관련, 셋째 형의 정신병원 입원동의서, 어머니 폭행협박으로 처벌받은 공소장, 어머니가 신청한 접근금지명령서 등 근거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정신병원 입원동의서에는 이 시장이 아닌 셋째 형수 박모씨와 딸 이모씨 이름이 적혀 있다.

이 시장은 “공직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부정부패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부당한 이권개입, 인사청탁을 막기 위해 형제 간 인연이 끊어지는 것까지 감수해 왔다.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알려줬음에도 불구, TV조선이 ‘셋째 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시도’라는 악의적 허위보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또 철거민과 시의원에 막말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철거민들이) 행사장에서 시장 폭행, 폭행 장면 촬영 후 방어동작을 가해동작으로 조작 편집해 유포, 새누리당 시의원과 공모해 조작영상을 시의회에 상영하는 등 조작 불법을 자행한 것에 항의한 정당한 행위”라며 “앞뒤 다 생략하고  ‘인마’ 등 욕설 폭언을 한 것으로 조작 보도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 시장은 “공정하게 권력을 행사하는 것 또한 공직의 중요한 덕목”이라며 “원칙을 무시하고 힘을 앞세워 부당하게 가해오는 요구에 대해 단 한 번도 굴복하지 않았다. 그것이 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행동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는 사회가 공정사회”라며 “국정을 농락한 대통령은 탄핵시키고 구속해야 하며, 세금을 갈취한 재벌 또한 재산을 몰수하고 구속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부당하게 선거에 개입하려는 언론 또한 당연히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시장은 “저는 개인적으로 흠이 많은 사람이라면서도 이 사회의 부당한 기득권구조와 부정부패와 맞서 싸우다 생긴 흠이다. 부정부패를 막으려다 구속된 일도 있고, 친인척 형님의 시정개입과 이권개입을 막기 위해 의절도 했고, 가족불화도 생겼다”면서 “과거 저의 부족함, 상흔들을 부족함의 근거가 아니라 부당한 기득권자들의 부당한 요구를 막기 위해 싸우다 생긴 영광스런 상처로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