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년사]구자열 LS그룹 회장 “‘극세척도’의 마음으로 미래 개척해야”

2017-01-02 12:19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일 오전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그룹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LS그룹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2017년 경영의 척도가 될 사자성어로 ‘모든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하자는 뜻’의 ‘극세척도(克世拓道)’를 제시했다.

구 회장은 2일 오전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그룹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해마다 새해 첫 날은 감회가 새로운 법이지만, 2017년을 맞이하는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도 무겁고 복잡한 심정”며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심해져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고 서두를 꺼냈다.

구 회장은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세로 2017년을 시작해야 한다. 모든 상황이 우리에게 불리하다. 이런 때일수록 멀리 내다보고 철저하게 준비하면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올해를 상징하는 닭이 어둠을 깨고 미래를 여는 동물로 여겨지는 것과 같이, 2017년을 ‘극세척도(克世拓道)’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고자 한다”면서 “이러한 의미에서 올해를 ‘LS그룹의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올 한 해 △신속한 변화대응과 신뢰경영 △핵심사업의 성과 실현 △미래형 사업구조로의 전환 등 3대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먼저 “과감하게 권한을 부여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해서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경영문화를 만들 것”이라며 “대내적으로는 임직원 상호간의 신뢰, 대외적으로는 고객의 신뢰를 굳건히 함으로써,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쌓는 일도 빠뜨려서는 안 될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설한 그룹 기술전략부문을 중심으로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기술 간 융합과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와 해외사업의 동반성장을 통해 최대의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현금(Cash) 중심 경영기조를 유지하여 사업체질을 강화하고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구 회장은 “미래 준비와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사업구조를 재점검하여 조정하고, 제조업 근간을 바꿀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방향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 프로세스 전반의 혁신을 추진하고 새로운 미래형 사업모델을 발굴함은 물론, 사업구조를 미래형으로 전환하는데 경영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구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어려운 시기일수록 미래를 향한 희망과, 그 희망을 현실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해야 한다”면서 “우리에게는 미래의 청사진이 있다. 이제부터는 그 청사진을 실현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의지가 필요한 때이며, 이 같은 투지를 통해 지금의 역경을 극복하고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