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 드론 ‘랑카스터’, 농업방제 첫 활용…무성항공과 ‘MOU’

2016-12-30 09:35

한빛소프트 김유라 대표(왼쪽)와 무성항공 최태영 대표(오른쪽)가 농업방제 사업 MOU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한빛소프트 제공]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게임업체 한빛소프트가 산업용 드론 ‘랑카스터’를 활용, 처음으로 농업방제 사업에 나선다.

한빛소프트는 최근 국내 무인헬기 농업방제 분야 리더인 ‘무성항공’과 농업 및 임업 등 방제 사업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한빛소프트 측은 “지난 10월 미국의 산업용 드론 제조 및 데이터분석 시스템 개발 업체인 프레시전호크와 한국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바 있고, 이후 산업용 드론의 국내 적용 분야 발굴을 추진해온 결과 이번 MOU 체결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성항공의 방제용 무인헬기 ‘RMAX’, ‘FAZER’와 한빛소프트의 산업용 드론 ‘랑카스터’의 모니터링 기능 및 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만나면 농업 방제의 효율을 크게 높이고 나아가 농업생산성을 제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소나무 숲 등 임업 분야에서도 효율적 환경보전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성항공 무인헬기의 방제 작업 전후로 랑카스터가 해당 농지나 숲을 모니터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생육 환경, 병충해 피해 상태, 방제 집중 필요 지역 등 유용한 정보를 도출해내면 작업의 효율을 높이고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한빛소프트 측 설명이다.

양사는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자율비행 및 데이터분석시스템의 농림 분야 활용 확대를 위한 테스트 환경을 모색하고, 국책과제나 시범사업 참여를 위한 적극적인 제안 작업에 협력하게 된다. 또 수요처 발굴을 위한 상호 홍보 및 기술 지원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는 “농업방제 분야의 리더인 무성항공이 랑카스터를 활용할 첫 기업이 된 것은 우리의 산업용 드론 사업에 의미 깊은 일”이라며 “이번 MOU를 계기로 양사의 제품이 국가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성항공은 지난 14년간 농업용 무인헬기 판매 및 병충해 방제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점유해온 업체로, 현재까지 270대 이상의 농업용 무인헬기를 판매, 이 시장 약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병충해 방제 살포 면적은 19만1000 헥타르(ha)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