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엔 환율 전망 제각각..롤러코스터 흐름 반복하나
2016-12-29 16:18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내년 엔 환율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전망을 볼 때 내년에도 엔 환율이 롤러코스터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자료 집계업체 컨센서스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81개 업체들이 예상한 2017년 말 엔 환율은 달러당 97엔에서 128엔까지 제각각이었다.
29일 현재 달러/엔은 116.6엔으로 올초의 120엔 수준에서 멀지 않다. 그러나 올 한해 엔 환율은 크게 요동쳤다.
노무라의 이케다 유노스코 FX헤드는 “올해 너무 많은 충격과 깜짝 이벤트를 겪었다”고 말했다.
엔이 출렁이면서 전문가들의 환율 전망도 함께 요동치고 있다. 일례로 도이체방크는 지난 11월 1일만 해도 내년 말에 엔이 달러 대비 90엔으로 초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금은 달러당 120~125엔을 전망하며 현재보다 5%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의 이케다는 내년 말 엔이 달러 대비 120엔으로 엔 가치가 소폭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엔이 하락한 것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괴리 때문인데 내년에도 연준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수준에서 유지한다는 통화정책을 고수해 정책 괴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