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년사] 박병원 경총회장 "청년 일자리 창출에 온 국민 힘 모아야"

2016-12-29 11:45

박병원 경총 회장[사진=경총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9일 "새해에는 노동계·경영계가 힘을 모아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유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고용상황이 계속 악화된다면 우리 경제 ·사회의 펀더멘탈이 위협받고 경제가 악순환의 늪으로 빠져 들어갈 심각한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국 극복을 위해서는 정치권과 정부가 노동시장 개혁, 규제완화 등 기업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법·제도의 개혁에 앞장서 주어야 한다는 것도 잘 안다"며 "그러나 탄핵, 대통령 선거 등 복잡한 정치일정에 가로막혀 당분간 정치권에 아무런 기대도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노동계·경영계가 자구 노력 차원에서 현행 법·제도 하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해보자고 제안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현 시점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회공헌은 일자리 창출과 유지"라며 ""노동계도 일자리 창출에 우리 자녀의 미래와 나라 경제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인식 하에 협력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나눠줄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 회장은 "세계 최장 수준인 근로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야한다"며 "초과근로시간 단축, 연차휴가의 소진, 산전후 휴가, 육아휴직 활용 등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나눠줄 수 있는 방안들을 당장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는 '인구절벽'이라고 하는 최대의 국가적 위험을 해소하는 길이기도 하다. 임금피크제,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등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나눠 주기 위한 기존 과제들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과 유지에 온 국민이 힘을 모으는 것이야 말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피할 수 없는 책무임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