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민 뜻 담아내는 개헌, 국회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
2016-12-28 12:00

정세균 국회의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와의 면담에 앞서 시계를 바라보고 있다. 2016.12.19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국민의 뜻을 담아내는 개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오찬 토론회에서 "개헌의 시점과 내용에 대해서는 충분한 의견 수렴과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고 현실적인 여건도 면밀히 고려돼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건이 벌어진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보고 권한 분산을 실현할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게 정 의장의 생각이다.
그는 이어 "분명한 것은 단순히 대통령 권력을 바꾸는 레짐 체인지를 넘어 헌법을 새롭게 바꾸는 보다 근본적인 레짐 체인지가 필요한 시점이란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이 자리에서 국회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2017년 조기 대선 국면 속에서도 국회는 입법부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장은 '트럼프 체제'에서의 한·미관계 변화에 대비하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의원외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임을 역설했다. 그는 "대통령 직무정지로 공백 상태가 된 정상외교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의장 외교에도 치밀하고 신중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