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약 1400억원어치 마약 압수...중국인 등 10명 체포

2016-12-27 21:50

필리핀 사법당국 관계자들이 마약 단속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필리핀 법무부 소속 국가수사국(NBI)은 이번달 한 달 동안 세 차례의 마약 단속 작전을 통해 시가 60억페소(약 1452억원)어치의 마약 890㎏을 압수했다고 27일 밝혔다.

비탈리아노 아기레 필리핀 법무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이런 단속 실적은 올해 뿐 아니라 역대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NBI는 중국인들이 연루된 마약 밀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마닐라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이번 단속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 '샤부'라고 불리는 마약을 압수하고 중국인 3명과 자국민 7명 등 10명의 마약상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사법당국은 지난 6월 말 취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 선언에 따라 마약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약 6개월 동안 6000명이 넘는 마약 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에 의해 사살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