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洪, 두테르테 같아”…洪·劉 “5명 자살케 한 사람이”
2021-09-01 15:52
홍준표·유승민 앞서 영아 강간살해범에 “사형”, “법정 최고형”
윤석열 “대통령이 사형 집행 언급, 두테르테식”
윤석열 “대통령이 사형 집행 언급, 두테르테식”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일 ‘영어 강간·살해범을 사형시키겠다’, ‘법정 최고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홍준표·유승민 예비후보를 겨냥,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 처벌과 관련한 사법 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좀 두테르테(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식”이라고 말했다.
윤 예비후보는 이날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말하면서 “흉악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우리 법 제도 자체가 그렇게 되도록 설계됐다”고 했다. 이어 “시스템이 흉악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대통령은 그 문제를 잘 파악해 국회와 협조해 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게 맞는다”고 주장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 4000여명 가까운 마약 용의자를 현장에서 사살하는 즉격처형식 대책으로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검사 출신이다.
홍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두테르테이고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었다”면서 “자신부터 문 대통령 지시로 보수우파 궤멸수사에 앞장섰던 지난날 적폐수사를 반성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예비후보는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자살을 언급, “윤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사주를 받아 이 장군의 구속이 결정되기도 전에 수갑을 채워 포토라인에 세우는 등 참을 수 없는 모욕을 줬다”며 “적폐수사한다고 얼마나 탈탈 털고 모욕을 줬으면 다섯 사람이나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했겠나”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