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12월 4주차 화제의 키워드 '크리스마스 이브'
2016-12-27 09:15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트위터는 27일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간(12월 19일~12월 25일) 트위터 상에서 가장 이슈가 된 핫 키워드들 중 주목할 만한 단어를 분석, 발표했다.
크리스마스 주간이었던 지난 한 주는 ‘크리스마스이브’ 키워드의 언급량이 가장 많아 한 주 내내 성탄절의 기쁨을 나누는 멘션들이 오고 갔다.
지난 주 트위터 내 언급량 1위를 차지한 키워드는 ‘크리스마스이브’로 지속된 혼란한 정국 속에서 오랜만에 즐거운 축하의 메시지가 서로서로에게 전달되는 따뜻한 한 주로 기록됐다. 크리스마스 이브 당일에는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키워드가 17만건이상 발생했고 선물, 고백, 이벤트 등 다양한 연관 키워드와 함께 가족, 연인에게 사랑의 메시지가 전달됐다.
새누리당 내 친박계와 비박계가 20일 비대위원장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할지 유승민 의원을 추대할지 정하지 못한 채 팽팽하게 대립하는 과정에서 ‘비대위원장’ 키워드도 주목받았다. 결국 새누리당은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비박계 의원들이 대거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을 창당하기로 결정하면서 소식은 더 빠르게 퍼져 나갔다.
이후, 새누리당 주류 지도부가 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임명한 데 대해 야권은 물론이고 집단탈당을 앞둔 내 비주류도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면서 새누리당의 내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해당 소식은 당시 베트남 공연을 마치고 인천행 대한항공에 탑승한 미국의 유명 팝스타 리차드 막스가 자신의 트위터(@richardmarx)에 당시 사건 현장의 사진을 상세하게 올려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한편 리차드 막스는 비상상황에 대처하는 승무원 대응 방식의 부적절성을 꼬집기도 했다.
지난 24일, 시사저널이 반기문 총장이 지난 2005년과 2007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트위터에서는 즉각 파문이 일었다. 해당 언론사는 복수의 인사들을 통해 반기문 총장이 2005년 외교부 장관 시절 20만 달러,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07년에도 3만 달러 정도를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수수했다는 증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기문 총장 측은 해당 주장에 대해 “완전히 근거 없는 허위”라고 반박했다. 트위터에는 해당 보도의 진위를 놓고 양 측의 의견이 충돌하는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다룬 다큐 ‘SEWOLX’(세월X)를 25일 오후 4시16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트위터(@zarodream)를 통해 밝히면서 ‘네티즌수사대’ 키워드의 언급량로 급격히 늘었다.
‘자로’는 2013년 국정원의 대선 개입 혐의를 뒷받침할 근거를 찾아내면서 유명세를 탄 익명의 인물로 정성근 문화부 장관 내정자의 숨겨진 이력들도 샅샅이 찾아내서 낙마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8시간 49분의 방대한 내용을 담은 해당 영상은 업로드에 문제가 생겨 예고대로 25일 공개되지는 못했지만 세월호는 잠수함 충돌에 의해 침몰했다는 외부 충격설을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현재 해당 영상은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은 26일, 유튜브를 통해 전체 공개된 상태다.
트위터 코리아는 빅데이터 마이닝 업체인 다음소프트와 함께 한 주간 트위터 상에서 언급된 수많은 키워드들을 분석해 가장 주목 받은 키워드를 매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