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워런버핏' 미녀배우 자오웨이, 문화·미디어 상장사 최대주주
2016-12-27 08:17
완자컬처 최대 주주 등극, 남편과 20개 상장사에 투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우리나라에서도 드라마 '황제의 딸'로 인기를 누렸던 중화권 미녀배우이자 최근에는 탁월한 투자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오웨이(趙薇·조미)가 이번에는 문화·미디어 관련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자오웨이가 문화 컨설팅, 애니메이션·영화 제작 및 기획, 금융·스포츠·교육 정보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는 상장사 완자컬처(萬家文化·600576)의 최대주주가 됐다.
완자컬처는 26일 저녁 공시를 통해 시짱룽웨이(西藏龍薇)미디어 유한공사가 완자컬처의 지분 1억8500만주를 30억6000만 위안(약 5283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룽웨이미디어는 자오웨이 개인이 지분 95%를 소유한 회사다. 이에 따라 자오웨이가 완자컬처의 지분 29.14%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자오웨이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 등 재계 큰손 인맥과 싱가포르 부호로 알려진 남편 황유룽(黃有龍) 등의 도움으로 엔터·문화기업에 투자해 큰 돈을 벌었고 연예계의 여성 '워런 버핏'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알리픽처스의 2대주주였던 자오웨이와 황유룽 부부는 지난해 4월 지분 2억여주를 8억 위안에 매도, 무려 4억7100만 위안(약 813억원)의 차익실현에 성공한 바 있다.
완자컬처의 공시 내용에 따르면 자오웨이와 황유룽 부부는 알리픽처스(4.97%) 등 총 20여개 상장사에 투자 중이다. 이들이 투자하고 있는 상장사 시가총액만 92억4300만 위안(약 1조6000억원)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