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 능력강화 발언 언론 왜곡으로 부풀려져"

2016-12-25 22:12

[사진=AP=연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핵 강화 발언이 언론에 의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NBC뉴스는 나의 핵 발언을 보도하며 '세계가 분별력을 갖게 되는 시점까지'라고 말한 부분을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며 "이는 부정직한 보도"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세계가 핵무기와 관련한 분별력을 갖게 되는 시점까지는 핵 능력을 큰 폭으로 강화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의 발언은 미국이 핵군비 경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논란은 미 MSNBC 방송 '모닝 조'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미카 브레진스키가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과의 통화에서 이러한 발언을 "핵무기 경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이날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NBC뉴스는 트럼프의 핵 발언을 한 부분도 누락하지 않은 채 완벽한 문장으로 전했다면서 언론을 부정직(crooked)하다고 몰아세우는 것은 트럼프의 흔한 수사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핵 강화 발언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면서 트럼프 측근들은 일제히 그의 발언이 핵확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