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테마주' 이상급등株 첫 지정

2016-12-23 19:46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는 큐로홀딩스가 이상 급등 종목으로 지정됐다. 금융당국과 검찰이 불안정한 국내 정치 상황을 틈탄 테마주 기승을 감시하기 위해 집중 관리 체계를 구축한 후 첫 이상 급등 종목 지정이다. 

연합뉴스는 23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가 큐로홀딩스에 이상 매매 주문 행태를 보이는 계좌 소유주에 수탁거부 예고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이상 급등주 집중 관리 시스템을 가동해 보니 정량적, 정성적 평가 기준에서 큐로홀딩스가 이상 급등 양상을 보여 첫 사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주가 등락률과 같은 정량적 기준에서는 5~6개의 종목이 이상 급등 의심을 받았으나 중요 공시 내용 유무 등에 따라 큐로홀딩스가 첫 사례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이상 매매 주문 계좌에는 유선경고→서면경고→수탁거부예고→수탁거부 순으로 예방 조치를 하지만, 최근 이상 급등주에 대한 집중 관리 시스템을 갖춘 이후 수탁거부예고→수탁거부로 조치 단계를 대폭 줄였다.

이에 따라 큐로홀딩스에 대한 이상 매매가 지속되면 바로 해당 계좌 소유주에 대해 수탁거부 조치가 내려져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거래소는 큐로홀딩스 시세 조종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금융당국과 공조해 시장질서 교란행위 적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