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AI 확산 방지 총력, 신년 해맞이 행사 취소

2016-12-23 16:34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경남도는 23일 전남 해남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급속하게 확산돼 가금류 살처분 마리수가 사상 최대를 넘어서는 등 AI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전 시군에 새해맞이 행사 취소를 요청했다.

지난 12월 21일 농림축산식품장관주재 관계부처 및 시도 부지사 AI 일일점검 영상회의에서 "각 지자체에서 많은 대중이 모이는 새해맞이 행사는 자제"토록 협조 요청이 있었다.

또한,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 민원기 교수는 "불특정 다수인이 참석하는 행사 개최 시 축산관계자가 참석 할 경우 AI 질병 유입 또는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남도에서는 창녕 우포늪에서 발견된 큰고니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어 H5N6형 AI 바이러스로 최종 확진됨에 따라 도와 시군에 AI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고 있고, 축산차량 소독강화를 위한 35개소의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해 AI 추가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AI 양성 확진을 받은 큰고니 폐사체가 발견된 우포늪이 소재한 창녕군은 남지체육공원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2017 신년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AI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AI의 확산을 막고자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면서 "AI 추가 확산을 차단하고 조기 종식을 위해 도민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