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상대책위원장에 인명진 목사 내정…29일 전국위 소집 목표

2016-12-23 11:17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인명진 목사가 지난 2월 2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절망적인 한국정치, 선거혁명 가능한가' 포럼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난 2006년 당 윤리위원장을 지냈던 인명진 목사가 내정됐다. 

23일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명적 수준의 새누리당 혁신을 통해 보수 혁신과 대통합의 절체절명의 과제를 이룰 비대위원장으로 인명진 전 당 윤리위원장을 모시려 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인 목사는 2006년 우리 당의 윤리위원장으로서 당의 윤리강령 강화를 통해 보수정당의 두 가지 축인 책임정치와 도덕성을 재정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으신 바 있다"면서 "인 목사가 평생동안 보여준 강한 소신과 올곧은 신념을 바탕으로 새누리당을 완전히 혁신하고 당의 대통합을 이끌어 새로운 보수세력의 건설과 정권 재창출의 굳건한 기반을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곧바로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해 최단 시일 내에 새누리당 전국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며 "연내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인 내정자와 비대위 구성 및 활동에 관한 구체적 상의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위는 29~30일 새 열릴 것으로 봤다. 

또한 비대위원장에 대해 "전권을 드리겠다"면서 "비대위 구성이나 활동에 대해 협의를 하고, 그분이 요구하는 것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의미에서의 전권"이라고 정 원내대표는 말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기자와 만나 "인 목사로부터 전날 저녁에 확답을 받았다"면서 "전국위는 29일 소집을 목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 목사는 현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 2006~2008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에서 윤리위원장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자문 통일고문회의 고문을 지내며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