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 해 분실되는 국내 휴대전화가 약 114만대에 달하지만, 습득 신고로 기기를 되찾는 비율은 전체의 3%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2일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의 ICT소비자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1~2015년 사이 사람들이 잃어버린 휴대전화 대수가 568만3000여대로 연평균 113만6000여대가 분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우체국·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를 통해 분실 휴대전화에 대한 습득 신고가 들어와 기기를 되찾은 사례는 최근 5년 평균 3만8350여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실 건수 대비 3.3%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휴대전화 습득신고는 2011년 7만6878건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4만4918건으로 4년 사이 약 41.6%가 감소했다. 습득신고를 하면 KAIT가 주는 사은품 예산은 2011년 1건당 6000원이었는데 작년에는 1건당 2500원으로 나타났다.

녹소연 관계자는 "이는 KAIT가 분실 휴대전화 주인 찾아주기 사업에 대한 투자 자체를 크게 줄이고 있다는 것을 뜻 한다"며 "즉 법정단체인 KAIT를 지휘 감독하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또한 휴대전화 주인 찾아주기 사업에 큰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