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트럼프보다 290만표 더 많아...역대 패자 최다 득표

2016-12-22 15:11
득표율 48.2%로 앞서고도 간접선거 방식에 발목잡혀

[사진=AP연합]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보다 290만 표나 더 많이 받고도 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미국 대선의 총 득표수를 분석한 결과 클린턴 후보는 6584만 4954표를 얻어 득표율 48.2%를 기록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6297만 9879표(46.1%)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 후보는 290만 표나 더 많이 얻고도 간접선거라는 특성상 선거에서 패배한 셈이다. CNN은 "클린턴은 대통령 선거에서 낙마한 후보 가운데 미국 역사상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월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인단 290명을 확보하면서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미 대선에서는 선거인단 과반수인 270명을 먼저 확보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선거인단 제도는 세련된 방식이며 이 제도를 이용한 선거에서 승리하기란 어려운 일"이라며 "나는 패자인 클린턴보다 적은 선거 자금으로 선거에서 이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