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고병원성 AI 원천봉쇄 위해 선제적 도태 시행

2016-12-21 17:43
소규모 가금농가 도태 처리, 경주시 AI 안전지대 사수

최양식 경주시장이 지난 16일 AI 방역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경주시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경주시는 19~23일까지 방역사각지대에 놓인 소규모 가금류 농가에 대한 선제적 도태 처리로 고병원성 AI 유입에 대한 원천봉쇄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비록 현재까지 지역 내 의심신고나 피해사례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지난 16일 AI 위기경보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되고, 경산 금호강변에서 발견된 큰 고니 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됨에 따라 전업농가에 비해 예방 관리가 취약한 소규모 닭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자율적 도태작업에 나섰다.

시는 이번 주까지 관내 100수미만 소규모 닭 사육농가 152호(3318수) 전체가 자율적 도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하고, 도태 결정된 가금류는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50조에 근거해 산지 시세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 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소규모 가금사육농가, 가든형 식당 등에 대해 주 1회 이상 점검과 살아 있는 가금류 유통을 금지하는 한편, 지속적인 가금 농가 예찰과 대규모 가금류 사육시설인 희망농원 및 형산강 주변에는 무인헬기 등 방역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거점소독소 2곳과 통제초소 1개소를 운영 중에 있으며, 추후 경주I.C 인근 거점소독시설 1개소를 추가하는 등 총 6개소를 운영 할 계획으로 AI 유입 차단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최양식 시장은 “이번 소규모 가금농가 도태가 경주시를 AI 안전지대로 지키는 큰 발판이 될 것”이라며 “가금 사육농가는 한 농가도 빠짐없이 매일 예찰하고, 농가 출입구 소독강화 및 야생철새에 의한 AI 유입대비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