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양현종, 22억5000만원에 KIA 잔류…1년만 뛴다

2016-12-20 16:57

[KIA 타이거즈 양현종.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자유계약선수(FA) 왼손 투수 양현종(28)이 KIA 타이거즈에 잔류한다. 단 1년만 뛰기로 했다.

KIA는 20일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양현종과 계약기간 1년에 계약금 7억5000만원, 연봉 15억원 등 총액 22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KIA 구단과 양현종은 여러 가지 안을 두고 협상을 벌인 끝에 1년 계약에 합의했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KIA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200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 평균자책점 3.68, 146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양현종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로 KIA 좌완 투수 최초로 3년 연속 10승 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통산 87승 평균자책점 3.95, 1051탈삼진의 성적을 낸 리그 정상급 투수다.

양현종은 계약을 마친 뒤 “내 자신을 KIA 타이거즈와 나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해외리그 도전이 아니라면 당연히 KIA에 남을 거라 마음먹었고, 여러 가지 조건을 검토해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어 양현종은 “내 결정을 믿고 따라준 아내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그 동안 팬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하며,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 올 해보다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