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터키 러시아 대사 총격 피살
2016-12-20 06:27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 의도 추정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19일(현지시간) 앙카라의 한 전시회에서 괴한의 총에 맞고 사망했다. 범인은 경찰 수사 결과 경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전시회인 '터키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 개막식에서 축사하던 안드레이 카를로프 대사는 현장에 잠입한 한 남성이 뒤에쏜 총에 맞아 쓰러졌으며,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저격범은 22살의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라는 이름의 터키 경찰관이며, 터키 쿠데타 연계 혐의로 최근 해고됐다고 일부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번 저격사건은 시리아 정권이 4년 반만에 알레포에서 승리를 거두고, 수니파 반군과 주민들이 철수하는 것에 대해 보복성으로 일어난 사건인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했으며 알레포에 공습을 퍼부으며 이번 정부의 승리를 도았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이번 총격은 터키와 러시아 관계에 테러를 가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테러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