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 19일 송년 기자회견…도정 회고·내년 방향 제시
2016-12-19 14:56
“일 잘하는 충남, 지속가능 발전 발판 마련”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9일 송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 한 해 충남도는 일 잘하는 지방정부로 환황해 시대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로 만들어 왔고, 지역을 넘어 세계로, 대한민국 선도 충남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송년 기자회견을 통해 안 지사는 올해 도정 전반에 대해 회고하고, 내년 도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안 지사는 우선 충남 서부 가뭄과 구제역,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등 올해 겪은 ‘도전’은 “도민들의 단결된 힘으로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진행 중인 쌀값 폭락과 AI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 도민들의 근심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년 연속 무역수지 1위를 유지하고, 외투기업으로부터 6억 8000만 달러, 국내기업에서는 1조 3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1만 5000여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것이 안 지사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수소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 기반 산업이 정부 예타를 통과하고, 융·복합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허브 구축 사업이 산자부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경제 신성장동력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환황해 시대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만들어 오고, 민선5기부터 중점 추진해 온 3농혁신은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 계획을 수립해 시범사업 추진에 나서게 됐으며, 가로림만권역은 조력발전소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지속가능 발전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3농혁신은 충남 농산물에 대한 광역유통망을 확보, 대형마트 442억 원, 농사랑 101억 원 등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안 지사는 여기에 더해 대산-당진 고속도로 예타 통과, 장항선 복선전철 및 아산-석문단지선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 서산민항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반영, 한·중 국제여객선 취항 합의 등으로 충남이 사통팔달 환황해권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안전한 충남, 인권이 숨 쉬는 충남의 기틀은 119구급차 현장 도착 시간 획기적 단축, 닥터헬기 도입, 충남 양성평등비전 2030 수립, 인권센터 설치 등을 통해 마련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제2회 환황해 포럼 개최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지방정부로 발돋움하고, 전국체전 및 전국장애인체전 성공 개최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추진 등도 성과로 꼽았다.
안 지사는 올해 특히 법제화가 필요한 9개 과제를 선정해 20대 국회에 제안하는 ‘충남의 제안’을 발표했으며, 도 구성원의 역량을 결집해 사상 최대 규모의 정부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잇따르는 자연재난과 국정 혼란으로 도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고, 국내·외 경제 상황마저 어렵다”며, 내년 도정 3대 핵심 과제로 △도민 생명과 재산 보호 △경제위기조기경보시스템 구축 △지역현안 국가 정책화와 안정적 도정 운영을 제시했다.
안 지사는 “지역과 국가의 공동 발전을 위해 제안해 온 과제들의 입법·정책화에 박차를 가하고, 불안정한 정치·사회적 상황 속에서도 누수 없는 도정을 운영해 나아가고, 내년 도정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