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日 쇼와덴코와 합작법인 설립…종합소재 기업 도약
2016-12-18 16:00
日 특수가스 분야 1위 기업과 식각가스 생산‧판매 공동 추진
글로벌 1위 NF3‧WF6 外 제품 다각화로 글로벌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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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식회사가 지난 해 인수한 반도체 소재 기업 SK머티리얼즈가 일본 쇼와덴코(Showa Denko)와의 합작법인(JV)을 통해 식각(蝕刻)가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합작법인 ‘SK쇼와덴코’의 생산설비가 들어설 SK머티리얼즈 경북 영주 공장 전경.[사진=SK그룹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SK주식회사(대표이사 조대식)가 지난 해 인수한 반도체 소재 기업 SK머티리얼즈가 일본 쇼와덴코(Showa Denko)와의 합작법인(JV)을 통해 식각(蝕刻)가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SK머티리얼즈와 일본 쇼와덴코는 1년 여간의 합작사업 검토를 거쳐 12월 18일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사명은 SK쇼와덴코로 지분율은 SK머티리얼즈가 51%, 일본 쇼와덴코가 49%이다. 초기 투자금액은 210억원 규모며 양사는 식각가스 수요 증가에 맞춰 지속적인 증설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식각가스란 실리콘 웨이퍼 상의 필요 부분만 남겨두고 나머지 물질을 제거하는 반도체 공정인 식각 과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식각가스 분야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쇼와덴코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식각가스 시장 조기 진입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종합 소재기업인 쇼와덴코社는 CF계 식각가스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시총은 2조5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불소계 특수가스 전 제품 라인업과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중국 등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NF3(삼불화질소)와 WF6(육불화텅스텐)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SK머티리얼즈는 지난 2월 출범 이후 채 1년이 안 되는 시간 동안 발빠른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SK에어가스를 인수해 산업가스 사업에 진입했으며 5월에는 합작법인인 SK트리켐을 설립해 프리커서 분야로도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SK쇼와덴코 설립으로 제품 다각화에 성공, ‘종합반도체 소재 기업’으로의 성장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는 사상 최대 실적 갱신을 이어가며 올해 3분기 1237억 원의 매출과 4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SK주식회사로 인수되기 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5%, 25% 급증한 것이다.
SK머티리얼즈는 향후에도 미국과 일본 등 반도체 소재 선도국 업체들과도 추가적인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